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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44

마션 - 21세기에 다시 태어난 '노인과 바다' #. 공돌이가 아니라서, 소설에 등장하는 과학적인 실험들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누군가가 - 정확히 말하자면 '씨네타운 19'의 이승훈 PD가 - [마션]을 가리켜 '긴 세월이 지나도 널리 읽힐' '고전의 반열에 올라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언급했을 때, 그 표현에 그리 무게감을 두진 않았습니다. 사람은 늘 그럴 때가 있죠. 뭔가 새로운 아이템을 만났는데, 그게 예상 외로 너무 괜찮을 때 잠깐 들떠서 본연의 가치보다 그것을 더 크게 평가하게 되고, 그게 지나쳐서 과장하게 되는 경우 말입니다. 특히 이승훈 PD의 언행은 - 때로는 고의적으로, 때로는 비고의적으로 - 종종 그러한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괜찮은 소설이겠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였단 말이죠. 책을 1/4쯤 읽었을 때.. 2017. 3. 5.
원펀맨 - 취미로 히어로를 한다는 것 2015년 7월에 쓴 글. #. [원펀맨] 애니메이션 2편을 핸드폰에 넣고 나와 출근길에 한 편, 퇴근길에 한 편을 보면 시간이 정확하게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웃음) #. '그냥 재밌게 즐기는 것'에 익숙한 요즘 세대가 보기엔 쓸데없는 짓이겠지만, 인문계 출신 30대 후반 아저씨가 [원펀맨]을 보면서 지금의 사회의 젊은이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원펀맨]의 시작부터가 너무 직접적인데. '구직활동'을 하던 젊은이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는 구직활동을 때려치우고 '취미로 히어로'를 시작한다. 별다른 보상도 없고, 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좋아지지도 않았.. 2017.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