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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3

<척>에 관한 몇 가지 잡담 1.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키워드 유입을 위해 최신 컨텐츠들을 보기 시작했었습니다. '했었습니다'는 과거형이죠. 예, 어느샌가 예전에 즐겨봤던 컨텐츠들을 다시 보고 있더군요. 을 완역판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고, 관련된 일 때문에 를 다시 보기 시작했으며, 갑자기 도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안 봤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제가 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2. 오래 전에 애정했던 컨텐츠를 나이가 든 시점에서 다시 본다는 것은, 추억에 잠길 수도 있지만 또 그 추억을 파괴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산울림이나 이문세의 노래를 듣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 노래는 아무리 촌스러워도 나이가 들어서 들으면 추억이 되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하게도 예전엔 참 좋아했는데.. 2017. 3. 29.
<몽크>의 종영에 즈음하여 * 2009년 9월에 쓴 글에 ps.를 덧붙였습니다. 가 8시즌의 16번째 에피소드를 끝으로 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건 저에게도 굉장히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왜냐하면,는 제가 시작과 끝을 함께한, 아직까지 는 제 인생에서 유일한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몇 개의 시즌이 진행된 후에, 사람들의 평가를 듣고 지난 방송분을 따라잡는 저의 시청습관과는 달리, 저는 군대에서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시청했습니다. (물론 본방으로요) 그리고 매 에피소드를 빠짐없이 한 주 한 주 기다리며 종영까지 달려왔죠. 그러니까 정말, 8년 동안을 그와 함께 한 셈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몽크의 후반 2시즌이 "완전히 말아먹은" 수준에 가까웠다고 해도, 그 실망감을 뒤로 하고, 이 시리즈의 종영에 대해 한두 마디.. 2017. 3. 7.
번 노티스 - 시즌 1 스파이물이란 원래 80년대의 장르입니다. 냉전이 극에 달했을 무렵, 스파이의 활약은 각광받았고, 또 포장되었습니다. 당연히 포장과 판매에 능한 엔터테인먼트 계에서 그 좋은 소재를 놓칠 리가 없죠. 존 르 까레의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007은 스크린 위에서 전 세계를 누볐고, 제5전선 팀은 매주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A특공대 같은 유사 사설 스파이팀도 등장했고, 맥가이버도 동구권과 제3세계를 누비며 피닉스 재단의 사설 스파이로 활약했죠. 때로 유사 스파이들은 키트나 에어울프 같은 최첨단 장비들의 사용자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같은 코미디를 이끌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전의 종식과 함께 스파이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스파이의 위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KGB의 해체입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