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3 <코넌 도일을 읽는 밤> by 마이클 더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영화 중에 ‘다크 하프’라는 영화가 있다. 돈이 되지 않는 순수문학 소설을 쓰는 작가가 돈을 벌기 위해 ‘조지 스타크’라는 필명을 만들어서 대중 소설을 쓰고, 그 소설이 성공해서 많은 돈을 번다. 하지만 다른 필명으로 돈을 버는 것에 염증을 느낀 그는 조지 스타크라는 필명을 폐기하고, 다시 순수문학 작가로 돌아오기로 결심하는데, 갑자기 조지 스타크라는 존재가 살아나서 그의 주변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다크 하프’는 자신의 문명(文名)에 부담을 느낀 스티븐 킹이 실제로 리처드 버크먼이라는 필명을 만들어서 6편의 소설을 발표한 것에서 착상을 얻어 쓰인 소설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줄거리는 그보다 셜록 홈즈와 코난.. 2017. 3. 16. <셜록 홈즈:모리어티의 죽음> - 낯선 화자를 조심하라 1. 앤터니 호로비츠의 에는 두 가지의 텍스트 트릭이 있습니다. 하나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작가와 상관없이) 출판사인 황금가지가 의도한 것이죠. 작가가 의도한 트릭을 밝히는 것은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테니 그만두죠. 사실상 이 소설에서 그 트릭은 80% 이상에 가까우니까요. 하지만 추리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정확하게는 아니라도, 대충 그 트릭의 모양새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텍스트 트릭이라는 것 자체가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더군다나 이 분야에는 너무나도 엄청나고 유명한 레퍼런스가 있지 않습니까.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 소설 말입니다. 텍스트 트릭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 소설과 아비코 다케마루의 정도일텐데, 앤터니 호로비츠가 을 읽어봤을 리는 없.. 2017. 3. 8. <미스터 홈즈>에 관한 몇 가지 잡담 * 2015년 11월에 쓴 글입니다. 1. '미스터 홈즈'를 선택하기 전, 오늘 밤엔 무슨 영화를 볼 것인가, 라는 문제에 대해 저는 두 개의 선택지를 더 놓고 고민했습니다. 하나는 '슬로우 웨스트'였고(영화가 보고 싶기도 했지만, 늦은 밤이었기에 러닝타임 짧은 영화가 필요했죠) 다른 하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셋 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역시 '홈즈'라는 이름을 버리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영화는 현악기를 사용한 오프닝 테마가 울려퍼지고 서섹스 지방을 달려가는 기차가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굉장히 훌륭하고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끝나자마자 새벽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죠. 2. '미스터 홈즈'에서 방점은 '홈즈'가 아니라 '미스터'에 찍.. 2017.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