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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텔레비전8

<쇼미더머니4>에 대한 몇 가지 잡담 * 2015년 8월에 쓴 글입니다. 1. 이쯤에서 [쇼미더머니]의 세 번째 시즌을 다시 돌아봅시다; 이제 와서 사람들은 마치 바비가 처음부터 우승 후보였던 것처럼 기억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바비는 언더독에 가까웠죠. [쇼미더머니] 시즌3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처음부터 바스코 온리 원이었습니다. 엄청난 경력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력, 외모, 카리스마, 무대 매너, 심지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필수 요소인 드라마까지 가지고 나온 바스코는 시즌3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갖췄고, 시즌3의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대체 누가 바스코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였습니다. 이 괴물은 경연이 시작되자마자 어린 아이 손목 비틀듯 상대들을 압살해 나갔습니다. 대한민국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 중 한 명인 천재노창.. 2017. 3. 6.
번 노티스 - 시즌 1 스파이물이란 원래 80년대의 장르입니다. 냉전이 극에 달했을 무렵, 스파이의 활약은 각광받았고, 또 포장되었습니다. 당연히 포장과 판매에 능한 엔터테인먼트 계에서 그 좋은 소재를 놓칠 리가 없죠. 존 르 까레의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007은 스크린 위에서 전 세계를 누볐고, 제5전선 팀은 매주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A특공대 같은 유사 사설 스파이팀도 등장했고, 맥가이버도 동구권과 제3세계를 누비며 피닉스 재단의 사설 스파이로 활약했죠. 때로 유사 스파이들은 키트나 에어울프 같은 최첨단 장비들의 사용자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같은 코미디를 이끌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전의 종식과 함께 스파이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스파이의 위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KGB의 해체입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