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1 <하녀> - 이젠 누가 괴물일까? 1. 인터넷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쯤에서 보았던 이야기 한 토막;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정치가 뭐에요?" "음... 우리 가족을 예로 들어볼까? 아빠는 돈을 벌어오니까 아빠를 자본가라고 하자. 엄마는 집에서 돈을 관리하니까 정부라고 할 수 있겠지. 엄마와 아빠는 너를 위해 봉사하니까, 네가 바로 국민이지. 우리 집에서 일을 해주는 정부는 노동자라고 할 수 있겠구나.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네 동생은 우리의 미래라고 할 수 있겠지." 아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우선은 그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날 밤, 아들은 기저귀에 실례를 한 동생이 너무 큰 소리로 울어대는바람에 그만 잠에서 깨고 말았다. 아들은 안방 문을 두드렸지만, 엄마는 너무 깊은 잠에 빠.. 2017.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