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1 <조작된 도시>에 관한 몇 가지 잡담 1. 는 거짓말처럼, 음모론 망상증 기크 판타지를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의 입맛에 딱 맞춘 영화입니다. 인물이나 이야기는 현실에서 살짝 - 이라기엔 조금 많이 - 위로 떠 있고, 솔직히 개연성도 많이 부족한 막 나가는 이야기지만, 적어도 자신의 장르 안에서 이해되는 수준으로 신나게 휘저으며 놀고 있죠. 진짜 아무 기대 없이 봤는데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물론 이게 취향에 안 맞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긴 합니다. 가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대한민국도 땅도 좀 넓고 인구가 좀 많아서,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만 이 영화를 봐줘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국내에선 대다수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죠. 영화보다는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웹툰에 어울리는.. 2017.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