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1 <싱글라이더>에 대한 몇 가지 잡담 1.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2. 는 단순하고 정직한 영화입니다. 에피그라프로 사용하는 고은의 시 속에 모든 내용과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고, 조금 더 복잡한 트릭을 사용하거나, 아예 설정을 조금 어긋나게 해서 관객들을 속일만 하기도 한데, 그러지 않습니다. 반전은 충격을 주는 용도라기보다는, 주인공의 감정을 더 깊어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내용과 그 안의 상징도 잔재주를 쓰지 않고 직설적으로 내달립니다. 재훈은 더 많은 연봉, 더 높은 자리를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내달렸던 인생이고, 그렇게 달린 인생의 대부분이 마주하게 되는 결말과 맞닥뜨립니다. 자신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 방식은, 결국 남들을 나락으로 떨어.. 2017.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