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곤 감독1 <달콤, 살벌한 연인> -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찝찝한 문제 1.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를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교양은 더 이상 감독에게 중요한 미덕은 아닌 것이 되었고, 피터 잭슨과 타란티노 같은 이른바 '영화 세대'들은 '장르 컨벤션이 곧 윤리이고 리얼리티'인 영화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코엔 형제나 박찬욱이 장르의 혼성교배와 영화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문학적 사유 안에서 그것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반해, 타란티노 같은 경우는 철저하게 영화와 장르만으로 세계를 창조하는데, 놀랍게도 그것이 어느 것보다 리얼한 현실을 통찰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점에서 예로서는 타란티노의 영화보다 조스 웨던의 TV 시리즈인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패니메이션의 미녀 고삐리 여전사 시리즈에 B급 호러와 SF, X-File 풍의 오컬.. 2017.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