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콘돈1 <미스터 홈즈>에 관한 몇 가지 잡담 * 2015년 11월에 쓴 글입니다. 1. '미스터 홈즈'를 선택하기 전, 오늘 밤엔 무슨 영화를 볼 것인가, 라는 문제에 대해 저는 두 개의 선택지를 더 놓고 고민했습니다. 하나는 '슬로우 웨스트'였고(영화가 보고 싶기도 했지만, 늦은 밤이었기에 러닝타임 짧은 영화가 필요했죠) 다른 하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셋 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역시 '홈즈'라는 이름을 버리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영화는 현악기를 사용한 오프닝 테마가 울려퍼지고 서섹스 지방을 달려가는 기차가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굉장히 훌륭하고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끝나자마자 새벽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죠. 2. '미스터 홈즈'에서 방점은 '홈즈'가 아니라 '미스터'에 찍.. 2017.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