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1 모던 뱀파이어 슬레이어 창작노트 (1) - 근대 vs. 전근대 MVS의 최초의 구상은 2008년 쯤이니까, 10년 정도 된 셈입니다. 당시 씨네21에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기획 중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 대해서 다룬 기사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를 비롯해, 등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컨텐츠들이 붐을 일으키며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한 경향은 오늘 날까지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죠. 창작자 입장에서 1930년대의 경성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적당히 이국적이고, 적당히 판타지 느낌도 낼 수 있죠. 엄연히 이 땅에 존재했던 시대이면서, 조선시대처럼 낡아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기사를 읽으면서 경성에 가장 끌렸던 점은 근대와 전근대가 불균질하게 혼재하는 시대였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1930년대의 경성 하면 연.. 2018. 10. 8. 이전 1 다음